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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적끄적

4월 1일.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간 3월의 여러 하루들을 후련하게 털어버리고 싶었는데, 딱히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4월을 맞았다. 더보기
3월 31일. 피자. 오늘, 7번가 피자의 리치고구마치킨피자라는 걸 먹어봤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마따나 비주얼도 대박이었고 맛도 엄청 있었습니다.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정신을 차린 순간 눈에 들어온 건 손에 들려있는 마지막 조각뿐. 이거라도 찍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먹었습니다. 아쉬운대로 구글에서 이미지를.. 포도주 같은 술도 먹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진로 포도주인데 그냥 참이슬에다가 포도시럽 탄 맛입니다. 와인을 기대하셨다간 실망이 크실 겁니다. 근처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2500원 정도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달달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입맛에 맞을지도. 더보기
3월 29일. 오렌지 깔끔하게 먹는 법 오렌지입니다. 위, 아래를 자릅니다. 결에 따라 옆 껍질을 자릅니다. 펼칩니다. 더보기
3월 23일 이 책상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여름 무렵에 산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지금 23살이니 무려 10년이나 함께 해온 책상이네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사실 그리 애착은 없습니다. 중, 고등학생때 워낙 놀기를 좋아해서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물론 지금은 하루 온종일 앉아있긴 하지만, 그냥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저는 공부가 싫어요. 책이 굉장히 많네요. 재수할 때부터 한 권, 두 권씩 사놓은 건데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책은 두 번, 세 번은 읽어줘야 내용이 확실히 이해가 되고 소화가 되는 건데, 아.. 저 책 모두를 다시 한번 더 읽으려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겠어요. 올해는 시험을 준비해야 해서 재차 읽을 시간은 없으니 냄비받침으로 쓰지 않는다는 것에나 만족.. 더보기
3월 22일. 불닭게티. 날씨 좋은 일요일 아침. 산책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이끌고 뭘 먹을까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교롭게도 예전에 친구가 맛있다고 귀띔해줬던 불닭게티가 뇌리를 스쳤지요. 사실 면 종류 음식은 즐겨먹지 않는 편인데,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끌리더라고요. 마트로 들어가니 온갖 별의 별 라면이 있었는데, 계획에 맞게 짜파게티와 불닭볶음면만 사가지고 왔습니다. 짠! 보글보글 물을 끓입시다. 어차피 국물이 별로 필요 없는 라면이니 물의 양은 조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면을 삶기에 충분한 정도면 돼요. 불닭게티 만드는 방법은 이미 여러 블로그에 나와있고, 또 만들기도 아주 쉬워서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는 불닭볶음면 소스를 2/3 정도만 넣으라던데, 전 전부 넣었습니다. 매콤한 짜파게티 정도.. 더보기
3월 21일 겨울을 맞은 지도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춘분. 세상에나.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방 안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주구장창 하다가 간식도 먹고 싶고, 또 문득 봄 날씨도 느끼고 싶어서 집을 나섰다. 근처 하천 벤치에 앉아서 하늘이나 구경하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인 초코송이를 까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앞으로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만 주구장창 해야하는 제 가엾은 몸뚱어리가 마음에 걸려 결국 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걸 먹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시장으로 가서 과일 중에서도 제일 맛있어 보이는 것을 샀다. 보통 블로그 보면 막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고 효능이 어떻고 막 써놓던데.. 비타민 씨가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안토시아닌도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늘 그렇듯이 피부가 좋아지고 눈이 번쩍 뜨인다고 한.. 더보기
7월 25일. 어김없이 진상. "(삼각김밥을 가지고 오면서) 야 제조일자 확인해봐" "제조일자가 왜요?" "제조일자 보라고" "제조일자요? 제조일자가 뭐 잘못됐나요? "이 XXX이?" "왜 욕을 하십니까. 욕하지 마세요." "(옆에 있는 사람한테) 하 이 XXㅋㅋ 강적이네" "왜 그러시는데요." "(옆에 있는 사람이 말림) 아 놔봐. 야 밖으로 나와봐." "밖으로 나와보라구요? 왜요?" "밖으로 나와보라고." "싫은데요." "밖으로 나올래? 여기서 쳐맞을래?" "쳐보세요." "밖으로 나와 XXX아." "싫다고. XX야." "새끼야? 손님한테 말 놓네 XXX가?" "취하셨으면 곱게 가세요." "나와보라고 새끼야 X나 맞기 전에." "때려보시라고요." "아 안 때릴게 잠깐만 나와봐." "싫다니까요. 할 말 있으면 여기서 말하세요." "말.. 더보기
2월 23일. 6개월간의 알바를 마치며. 작년 가을.. 벌써 작년이다. 가을 단풍이 한창 무르익어갈 때부터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다. 이전에 G모 편의점 알바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일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교대하고, 시재 맞추고, 담배와 라이터 재고를 확인하고.. 물건 채워넣고, 발주하고, 정산하고 입금하고.. 시작할 때는 일이 꽤 많다고 느꼈지만 익숙해지니 그리 많은 것도 아니었다. ... 알바를 하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들어와야 할 물건이 안 들어와 당황한 적도 있었고, 택배를 어떻게 접수받아야 할 지 몰라 손님 앞에서 쩔쩔 맨 적도 있었다. 진상 손님을 만나 큰 소리로 싸운 적도 있었으며, 교대를 해야 할 점장님이 아프셔서 2주 내내 19시간씩 근무를 섰던 적도 있었다. ... 19시간 근무. 이건 진짜 사람이 할 만한 일.. 더보기